[잡지기사] 백패킹과 제로그램의 브랜드 스토리

SLOW HIKER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제로그램’ 속, 천천히 하지만 탄탄히 길을 만드는 이가 있다.

제로그램의 슬로 하이커 유상현 부장이 말하는 백패킹과 제로그램의 브랜드 스토리.



 백패킹, 언제 처음 시작했나? 

최초의 기억은 초등학교 5학년 무렵이다. 

당시 다니던 성당의 신부님이 등산을 매우 좋아했는데, 그 신부님과 함께 그해 겨울 오대산을 2박 3일로 다녀왔다. 

물론 산장에서 묵기는 했지만 넓은 의미에서 그때 경험이 내 인생 최초의 장거리 하이킹이자 백패킹이었다고 생각한다.

 

 백패킹의 가장 큰 묘미는?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점.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곳, 도로가 없는 곳 심지어 길이 없는 곳까지도 장비가 든 배낭 하나만 있다면 갈 수 있다. 

그리고 백패킹은 어느 수준에 이르면 여행의 옵션이 굉장히 다양해지고 풍성해진다. 

도심과 관광지 위주의 일반적인 여행에서 벗어나 실제 원주민의 삶과 문화를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으로도 갈 수 있다.




 백패킹 중 겪은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몇 해 전 아내와 미국의 장거리 트레일을 걸은 적이 있다. 

그때 만난 한 노부부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허리가 휘고, 뼈와 피부만 남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연로한 노인이었다. 

그들이 가려던 마을은 적어도 3일 이상을 걸어야 했는데, 작은 봇짐을 메고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의 더딘 속도의 걸음으로 목적지를 향하고 있었다. 

말로는 다 설명하기 어렵지만, 그들을 통해 길을 걷는다는 것의 의미와 자연 깊이 들어가는 것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아직도 그들의 뒷모습이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다.

 

그 노부부처럼 건강하게 오래오래 백패킹을 즐기려면 무엇보다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

그렇다. 그래서 무조건 ‘천천히’ 한다. 

그리고 백패킹을 할 때 그날의 목표 지점을 정하지 않는다. 

일종의 성과주의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행동하는 나만의 방식이 안전한 백패킹의 시작이자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참된 백패킹이라고 생각한다.




 백패킹 필수 아이템이 궁금하다. 

굳이 꼽자면 신분증과 신용카드. 이 두 가지와 기본 장비가 든 배낭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으니까. 

그리고 배낭 안의 필수 아이템은 제로그램의 친환경 알파미. 냉동건조 쌀인데 용기에 뜨거운 물과 알파미 1봉을 넣고 저으면 밥이 된다. 

무게도 가볍지만 110g 가스 한 통 기준으로  일주일 이상 밥을 지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이제 알파미 없는 장거리 백패킹은 상상도 못 할 정도.

 

제로그램의 알파미 이야기를 들으니 자연 속에서 먹는 밥맛이 궁금해진다. 

현재 몸담은 브랜드 제로그램에 대해서도 소개해달라.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제로그램은 ‘최소한의 짐으로 자연을 즐기는 문화’라는 뜻을 지녔다.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최소 자원으로 최대 기능을 구현하는 제품 생산의 철학을 갖고 있다. 

또 제로그램이 지향하는 경량성은 물질적 무게뿐 아니라 자연을 대하는 생각과 행동도 포함하기에 다녀간 흔적을 남기지 않는 ‘Leave No Trace’ 캠페인 기구 공식 후원 파트너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제로그램의 아이템 중 가장 애장하는 아이템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미니멀리스트2’ 타프. 가능하면 텐트를 사용하지 않는 편인데, 제로그램 타프는 가벼움과 내구성이 좋아 애용한다. 

특히 갑작스러운 비박이나 울트라라이트 하이킹의 보조 셸터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처음 백패킹을 접했을 때와 현재 업계 종사자가 된 후, 백패킹 신에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백패킹은 정말 소수만 즐기는 아웃도어 액티비티였는데 현재는 많은 사람이 즐긴다. 

과거의 백패킹은 해외 원정 등반, 장거리 트레일 등의 어떤 목적 행위를 이루기 위한 과정 속 수단이었다면 요즘에는 백패킹 자체가 목적인 경우가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제로그램에서는 최근 의류도 출시한다. 장비에서 의류로 확장한 이유가 있나? 

처음부터 장비와 의류를 동시에 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었다. 

당시 아웃도어 의류 시장은 포화 상태였지만 백패킹 장비 회사는 전무했기에 장비를 중심으로 전개하기 시작했다. 

큰 아웃도어 시장에서 작은 브랜드로서 살아남기 위한 일종의 전략이었다. 그리고 제로그램은 백패킹 장비에만 한정하지 않는다. 

제로그램의 브랜드 철학과 맞는 제품이라면 어떠한 제품도 생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로그램의 모든 제품은 직접 경험을 토대로 만들기 때문에 처음에는 제품이 투박하고 엉성할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제로그램만의 제품성과 진정성이 견고하게 자리 잡으리라 생각한다. 

제로그램의 장비를 통해 경험했듯이 말이다. 장비 라인은 더욱 견고하게 발전하고 의류 라인도 천천히 하지만 탄탄히 확장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제로그램이 국내를 대표하는 세계 일류 아웃도어 브랜드가 되는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싶다. 

그리고 지켜보고 싶다. 직원이기 전에 제로그램의 팬이기 때문에 지금의 제로그램이 있기까지는 정말 많은 이들의 응원과 노고가 깃들어 있다. 

훗날 그들이 제로그램을 떠올렸을 때 입가에 미소가 절로 그려지는 브랜드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그리고 그날을 위해 끝없이 노력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업계 종사자로서 초보 백패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마음껏 즐기고 책임져라.




 출처 

GO OUT KOREA - 9월 호

EDITOR 손시현 (@pitchblack.sea) revelar@gooutkorea.com

PHOTOGRAPHER 조문기 (@jo.moonki) studiosetaks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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